학사 입사 3일째.  아침독서를 마친 후, 오전에 수학강좌 3시간에 이어 오후에 국어강좌 3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국어강좌 첫시간에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켰는데 썩 발표를 잘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발표력이 있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는 '무릎팍도사 - 안철수'편을 시청하고 인상 깊은 내용에 대해 몇몇 아이들이 발표했습니다. 교양프로시청 감상문을 쓰도록 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의 거센 저항으로 이번에는 그냥 넘어 가기로 했습니다 (^^;)

저녁 7시부터 예정을 훨씬 넘겨 10시 20분까지 어제 진행한 선배들의 수능공부비법에 이어 내신과 비교과준비(희망가꿈, 누리고, 이바지 등 진로 개척을 위한 학사동아리 활동과 각종 경시대회 참가 경험 등)에 대해 선배들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청출어람!  우리 교사들이 생각한 것보다 학생들은  훨씬 성장해 있었습니다. 학업이나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과 열정에 오히려 우리 교사들이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우리 1학년 학사 신입생 모두가 태환이, 낙현이, 흥일이처럼 훌륭한 학생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봄방학 기간 중 유일하게 효근가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약속한 대로 3단 케이크를 준비해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초코파이 3단으로 쌓고 요플레를 부었는데, 겉모습보다는 맛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

입사할 때 서로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한결 친해졌습니다. 방에서 곧잘 이야기꽃도 피우고 각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여럿 나타났습니다. 아이들 생활 궁금해 하실 어머님들을 위해 아이들이 기념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